김치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으로 국제적 입지가 견고해진 가운데, 해외 여러 나라에서 ‘김치의 날(11월 22일)’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고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지면서 김치의 문화‧경제적 가치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김치의 역사와 문화, 과학, 산업기술에 이르기까지 김치에 관한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김치 최고 전문가 양성 교육과정이 개설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와 광주김치타운은 김치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2023년 김치 리더스 아카데미’를 개설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김치연구소는 ｢김치산업 진흥법｣에 따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서해동)에서 관리하는 김치산업의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서 2012년부터 김치산업 전문인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김치 분야 최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김치 리더스 아카데미’ 교육과정은 2020년부터 4년째 운영해오고 있으며, 총 70명의 김치 전문가를 배출했다.

‘김치 리더스 아카데미’는 급변하는 김치산업과 국내외 환경에 발맞춰 대응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으로, ▲김치 역사·문화 및 정체성 ▲김치 제조공정 이해와 실습 ▲원·부재료 발효 특성 ▲발효 메커니즘과 김치 종균 원리 ▲명인에게 배우는 궁중·종가·사찰·토속김치 ▲글로벌 김치시장 트렌드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으로 이뤄지며, 7~9월 약 12주간 진행된다.

특히 본 과정은 ‘김치를 맛있게 담그는 방법’에 집중하는 여느 강좌들과 달리, 김치의 역사‧문화에 대한 전문 지식과 김치 제조공정 혁신을 위한 최신 기술 등 세계김치연구소가 축적해온 과학적인 연구자료와 김치명인들의 노하우를 접목해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주요 강사진으로 대한민국식품명인(유정임, 이하연), 대한민국김치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자(곽은주, 김경미), 사찰음식 명장(대안스님), 미슐랭 스타 셰프(조희숙), 한국 1세대 푸드 스타일리스트(조은정) 외에 이북김치(장유빈), 남도의례음식 명장(이애섭)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가 참여하며, 김치 인문학 권위자인 세계김치연구소 박채린 박사가 교육 운영의 책임을 맡았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 리더스 아카데미를 통해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켜낼 대한민국 최고의 김치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차세대로의 김치문화 전승과 김치산업의 혁신을 위해 김치 리더들과 함께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본 과정은 세계김치연구소 누리집(www.wikim.re.kr)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접수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 사항은 전화(☎062-610-174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