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앵그리 너구리(RtA), 3배 매운 사나운 맛 '돌풍'

기사입력 2020.02.10 11:32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에 도전…출시 2주 만에 460만개 팔려

    20200129130038_e45adbdeef2d6f2b73d71de976bc684b_jpjd.jpg

     

    농심의 신제품 라면 '앵그리 RtA(너구리)'가 출시 초기부터 매운맛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출시된 농심의 앵그리 너구리(RtA)는 출시 약 2주(1월21일~2월5일) 만에 460만개가 팔려나갔다.

     

    이미 유튜브(Youtube)와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맵고, 쫀득하고, 재밌다"는 앵그리 너구리 시식 후기가 올라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라면 시장에는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히트상품이 없었다. 2018년 9월 출시된 오뚜기의 '쇠고기 미역국 라면'이 출시 한 달 만에 500만개가 팔리며 인기를 끌었지만 그 후 이렇다 할 히트상품이 배출되지 않았다.  

    앵그리 RtA는 2주 만에 판매량이 500만 개에 육박해, 쇠고기 미역국 라면보다 2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장악하는 중이다.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한 대형마트의 라면 매출 순위에서도 앵그리 RtA가 신라면과 짜파게티에 이어 매출 3위로 올라섰다. 라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앵그리 너구리가 단기간에 3위에 오른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RtA'는 너구리를 즐겨 먹지만 한글을 읽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너구리 라면에 붙여준 별칭이다. 너구리라는 글자를 뒤집으면 마치 RtA처럼 보이기 때문. 앵그리 RtA는 기존 너구리에 비해 면을 더 굵게 만들었으며 3배 매운 맛이 특징이다. 고추와 후추 함량을 더해 화끈하고 얼얼한 매운 맛을 구현했고 건더기 스프에 귀여운 너구리 캐릭터 모양 어묵을 첨가했다.

    포장지에는 너구리 글자를 뒤집어 RtA로 표현하고 "글자가 뒤집혀 3배 더 사나워진 너구리", "너무 매워서 뒤집어진 너구리"라는 스토리를 입혔다.  

    유튜브에 올라온 앵그리 RtA 시식 후기유튜브에는 시식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 한 먹방 유튜버의 앵그리 너구리 시식 후기는 이미 조회수가 36만회를 넘어섰다.  

    소비자들은 "살짝 매콤하지만 다시다와 미역 덕분에 시원한 맛이 나면서 먹을 만하다", "너구리의 우동맛같은 스프맛에 매운 맛이 첨가되서 맛있다". "화난 너구리 컨셉이 너무 귀엽다", "RtA가 진짜 제품명으로 출시돼서 놀랍다", "3배까지는 아니고 1.5배 정도 매워서 먹을 만하다", "앵그리 너구리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 해먹으면 맛있겠다" 등 다양한 후기를 남겼다.  

    농심은 베스트셀러 라면인 너구리를 매운 맛으로 출시해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등극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에 도전하는 모양새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극강의 매운맛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을 고려해 기존 너구리를 앵그리 RtA라는 컨셉을 잡아 매운 맛으로 출시했다"며 "소비자들이 RtA라는 낯선 이름을 보면서 흥미를 느끼고 재미있어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backward top home